테니스를 시작한 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라켓을 구입했을 때만 해도 솔직히 라켓 브랜드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헤드가 좋다, 윌슨이 좋다, 바볼랏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작 라켓에 매어 있는 스트링은 스트링샵에서 추천해주는 텐션과 종류를 그대로 사용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테니스 라켓에서 중요한 부분은 의외로 프레임이 아니라 공과 직접 만나는 스트링(String)이라는걸요.
그래서 지금은 스트링을 교체할 시기가 되면 오히려 라켓을 새로 바꾸는 것보다 새로운것? 계절? 텐션? 등등을 더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한때 프랑스 제품인 테크니화이버 스트링으로도, 가로세로 줄을 각각 다르게 매는 하이브리드로 해보고 텐션도 여성은 보통 44*44라고 하지만, 저는 50*48까지도 해보았답니다.
이것저것 많은 스트링 중에 저는 인조십 스트링을 매야 공을 때릴 때 텅텅 거리는 느낌이 많이 줄어 드는 기분이라 아직도 한쪽은 인조십을 사용하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8년 동안 테니스를 치면서 배우고 느꼈던 스트링에 관하여 스트링의 역사와 의미, 종류 그리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트링(String)의 뜻은 무엇일까요?
영어로 String은 단순히 '줄'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테니스에서는 공을 받아내는 라켓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켓 프레임은 뼈대라면 스트링은 근육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공이 라켓에 닿는 순간 실제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대부분 스트링입니다.
그래서 같은 라켓이라도 어떤 스트링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라켓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트링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테니스의 뿌리는 12세기 프랑스의 '죄 드 폼(Jeu de Paume)'이라는 경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손바닥으로 공을 쳤지만 이후, 장갑을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 라켓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라켓에는 지금처럼 합성섬유가 아닌 동물의 창자, 특히 양의 창자를 가공한 거트(Gut)를 사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창자를 사용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잘못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양이나 소의 장을 정교하게 가공하여 스트링을 만들었습니다.
이 거트 스트링은 놀라울 정도로 탄성이 뛰어나고 공을 오래 잡아주는 특성이 있어 수백 년 동안 인기 만점 스트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지금도 프로 선수 가운데 일부는 천연 거트 스트링을 사용할 정도로 그 성능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대 스트링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1970년대 이후 화학섬유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일론 스트링이 등장했습니다.
이후 폴리에스터, 코폴리, 멀티필라멘트 등 다양한 소재가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최_고의 성능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스트링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테니스를 오래 치다 보면 결국 라켓보다 스트링을 먼저 바꾸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트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고 해요.
1. 천연 거트(Natural Gut)
역사가 오래된 스트링입니다.
탄성과 반발력이 뛰어나며 손목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볼을 오래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서 타구감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싸고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나일론 스트링(Synthetic Gut)
입문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트링입니다.
가격도 부담이 적고 적당한 반발력과 편안한 타구감을 제공합니다.
처음 테니스를 배우는 분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멀티필라멘트(Multifilament)
수백에서 수천 가닥의 가는 섬유를 묶어 만든 스트링입니다.
천연 거트와 비슷한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손목과 팔꿈치 부담이 적어 여성 동호인이나 시니어 동호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4. 폴리에스터(Polyester)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트링입니다.
스핀을 걸기 쉽고 내구성이 뛰어나 강하게 치는 선수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하지만 단단한 느낌이 있어 텐션을 너무 높게 사용하면 팔에 부담이 갈 수도 있습니다.
텐션도 정말 중요합니다
스트링을 교체할 때 항상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몇 파운드로 해드릴까요?"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텐션은 스트링을 얼마나 강하게 당겨서 매느냐를 의미합니다.
보통 45~55파운드 정도를 많이 사용합니다.
낮은 텐션은 공이 잘 나가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방향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텐션은 컨트롤은 좋아지지만 힘이 더 필요하고 손목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높은 텐션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지금은 제 체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적당한 텐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링은 소모품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스트링이 끊어질 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링은 끊어지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탄성을 잃게 됩니다.
보통 동호인들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제생각엔 기간도 중요하겠지만 운동을 자주 하는지, 안하는지도 중요한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주 3회 이상 운동한다면 조금 더 자주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 스트링으로 교체하고 첫 공을 치는 순간의 느낌은 정말 다릅니다.
같은 라켓인데도 공이 더 부드럽게 맞고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느낌을 받을 때면 "역시 스트링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8년 동안 테니스를 치면서 느낀 것은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지만 8년 구력은 무시못한다는 거예요.
그립을 바꾸는 것, 신발을 바꾸는 것, 그리고 스트링을 바꾸는 것.
이 작은 변화들도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결국 플레이 스타일도 바뀌고 실력도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스트링을 단순히 라켓에 매여 있는 줄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테니스 라켓에서 중요한 부품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물론 좋은 스트링이, 반드시 좋은 실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스트링을 선택하는 것은 분명 더 즐겁고 편안한 테니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테니스를 오래 즐기고 싶다면 라켓만큼이나 스트링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배우는 과정이지만, 스트링 하나를 이해하고 나니 같은 코트, 같은 라켓, 같은 공이라도 전보다 훨씬 재미있게 테니스를 즐기게 되었어요!
다음에는 제가 사용해본 스트링 종류와 텐션에 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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